하와이 주정부가 일본에 이어 2월5일부터 코로나 19 음성판정 검사를 받은 한국 방문객들에게 하와이에서의 10일간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7일 한국일보와 라디오 서울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사실이냐”고 본보에 확인 전화를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국적항공기의 직항노선 재개에 대해 문의하기도 한다.
로컬에서도 일본에 이은 한국방문객 재개 소식에 관심을 표하며 하와이 관광업계 활성화 촉진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인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가격리가 면제된 일본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방문객수를 기록하며 항공편수가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국시장의 면제 발표에 조금은 의아하다는 것.
오세방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판촉이사는 “현실적으로 한미 양국 모두 백신 접종이 보편화 된 후에나 그나마 관광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일본이나 한국 모두 음성 판정으로 하와이에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고 하더라도 귀국해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관광에 나서는 것이 사실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오아후 내 주요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10-20%에 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 오아후 보다는 마우이 지역의 방문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섭 대한항공 호놀룰루 지점장은 “그 동안 총영사관과 주정부와 지속적으로 한국시장 개방을 위한 논의를 해 왔고 조만간 공인 검진 병원에 인천공항 내 인하대병원 검사센터도 포함 될 예정이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6,7월이나 하와이 노선 운항재개를 검토 중이고 현실적으로 한국의 자가격리가 면제 되지 않는 하와이 방문객 증가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호놀룰루-인천 직항 노선에는 지난해 11월부터 하와이언항공이 주 1회(매주 수요일 출발, 서울 금요일 출발) 운항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 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에서 입국하는 항공기의 승객 수는 두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