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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스 마켓’만 믿었다가 집 못 팔 수도

2021-01-28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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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달라진 주택 매매 트렌드 알아야

▶ ‘3D 촬영·드론 촬영·가상 투어’는 기본

‘셀러스 마켓’만 믿었다가 집 못 팔 수도

매물 홍보 수단으로 드론 촬영, 3D 촬영, 가상 투어 등이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로이터]

올해도 셀러가 주도권을 쥔 ‘셀러스 마켓’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주택 수요가 여전히 매물을 찾고 있지만 아직도 매물은 수요를 따라잡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약 14%나 급등한 리스팅 가격이 올해 역시 이 같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모로 셀러에게 유리한 해가 되겠지만 주택 매매 절차만큼은 예전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올해 집을 내놓을 계획인 셀러는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부동산 매체‘밀리언에이커스’가 올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매매 절차를 설명했다.

◇ ‘3D, 드론, 가상 투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매물을 홍보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부터 각종 매물 검색 사이트를 통한 매물 검색이 많이 사용됐지만 인터넷 검색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리스팅 기법도 한층 더 발전했다. 바이어가 매물을 직접 보지 않고 인터넷에 올라온 리스팅 정보만으로 구입을 결정하는 시대로 인터넷 리스팅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셀러스 마켓이라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주택의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3D 워크스루’(3D Walkthrough), 매물 곳곳을 마치 직접 방문한 것처럼 보여주는 비디오 가상 투어, 주택의 외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드론 비디오 촬영 등의 홍보 기법이 올해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 온라인 클로징

원격 실시되는 온라인 클로징 절차가 지난해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현재 약 48개 주에서 이른바 ‘전자 클로징’(e-Closing) 절차를 허용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에스크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서명해야 하는 서류들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전자 서명 등의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전자 클로징을 제공하지 않는 일부 렌더나 타이틀 업체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커브 사이드’ 서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체 사무실에 출입할 필요 없이 차량 창문을 통해 서류를 전달받아 서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 비대면 매물 감정

매물의 정확한 시세를 알아보기 위한 감정 절차도 직접 방문 없이 이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감정’의 경우 감정사가 매물을 방문하지만 내부에 출입하지 않고 건물 외관만 확인하는 방식의 감정 절차다. ‘데스크톱’ 감정은 아예 방문하지 않고 매물에 대한 기록과 인근에서 매매된 매물 자료만으로 해당 매물의 시세를 감정하는 절차다. ‘연방 주택 금융국’(FHFA)은 이 같은 대체 주택 감정 절차 시행 시한을 최소 2월 말까지로 연장, 비대면 감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 모기지 대출 기간 연장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모기지 대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모기지 프로그램 업체 엘리메이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지 대출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은 55일로 1년 전에 비해 10일이나 연장됐다. 따라서 바이어와 에스크로 기간을 정할 때 이 점을 감안해서 적절한 기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매물 부족과 수요 증가로 집이 팔리는데 걸리는 기간이 크게 단축된 점은 올해 셀러에게 유리한 현상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최근 집을 내놓고 팔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지난해보다 약 12일이나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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