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오는 2월12일(금)로 다가온 음력 설날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도표 참조>
25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오는 2월 초부터 1주일간 무료송금 서비스를 일제히 제공한다.
한인은행들은 이번 무료 송금 기간 중 은행 고객에 한해 가족과 친지 등에 보내는 개인 송금 수수료를 면제 해주며 대다수 은행들은 송금 제한도 없다. 단, 비즈니스 송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모든 한인은행들이 무료 송금 혜택을 제공하며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US 메트로 은행, 제일 IC 은행 등은 중국과 베트남 등 타국 지역 송금도 무료로 제공한다. 서남아시아 고객이 많은 한미은행의 경우 홍콩, 중국, 베트남 외에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송금 기간 중 개인 송금의 경우 액수 제한이 없지만 은행 별로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있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제일 IC 은행은 최대 1,000달러까지 무료 송금을 할 수 있다. 우리 아메리카 은행의 경우 최대 3,000달러까지 허용하지만 무료 송금 기간 중 고객 당 최대 2회까지 허용한다. 또 비즈니스 송금은 해당되지 않지만 CBB 은행의 경우 비즈니스 계좌 고객은 수취인이 개인일 경우 무료 송금이 가능하다.
무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은행 고객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과 계좌번호 등을 제시하면 된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 고객이라면 개인 송금 건당 20~30달러의 수수료를 이번 무료 서비스 기간에 절약할 수 있다”며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한인 은행들은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매년 두 차례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고국에서 원화로 받는 송금 액수가 줄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같은 1달러라도 수취인 입장에서 예년에는 달러 당 받는 원화가 한 때 1,200원대였지만 현재는 많이 줄었다”며 “이같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송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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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