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시, 인종·종교 차별 신고 웹사이트·핫라인 개설
▶ 태미 김 부시장 발의 통과, OC 도시들 중 처음 시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어바인시에 인종 또는 종교에 대한 ‘증오’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태미 김 부시장(사진)이 지난 12일 시의회 미팅에서 아시안과 다른 커뮤니티가 인종 차별로부터 보호 받는 것을 주 골자로 하는 시 조례 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김 부시장이 제안한 이 조례안은 계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아시안과 다른 민족들이 인종 차별 또는 종교로 인한 ‘증오’ 언사나 행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으로 ‘핫라인’과 ‘웹사이트’를 통해서 신고 받아 시와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태미 김 부시장은 “이 조례안은 아시안 뿐만아니라 다른 민족들도 인종 차별을 받았을 경우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어바인 시에서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안 커뮤니티도 인종 차별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에 따르면 어바인 시에서 2주전 백인 남성이 아시안 여성을 향해서 ‘코로나 19를 확산시킨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인종 차별적인 폭언을 퍼부었다. 김 부시장은 “그동안 경찰은 인종과 종교 차별 범죄에 대해서만 신고를 받아왔다”라며 “이 조례안이 시행되면 인종과 종교에 관련된 사소한 케이스도 신고를 접수 받아서 시 또는 경찰에서 조사를 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 조례 안을 시행하기 위해서 핫라인과 웹사이트를 개설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라며 “향후 2-3개월내에 이 조례안 시행이 준비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또 “LA에는 인종과 종교 차별에 관련된 케이스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오렌지카운티 도시들 중에서는 어바인 시가 처음”이라고 덧??였다.
김 부시장에 의하면 어바인 시에서 발생해온 인종과 종교에 관련된 차별 케이스를 당한 절반이상은 아시안이다. 그는 “아시안이 많은 어바인 시에서 인종이나 종교에 관련되어서 차별을 당하는 경우가 없어져야 한다”라며 “인종, 종교 차별에 대해서 안전한 도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김 부 시장은 “우리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인종 차별 케이스가 만연해 있다”라며 “주민들은 이같은 인종 차별 케이스 또는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나 목격 했을 때 신고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바인 시의원으로 선출된 첫 한인 여성인 태미 김 부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부시장으로 선임되어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 회복과 시민들의 건강 안전을 위한 정책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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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