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여명 이상 모인 곳도
▶ 코로나 ‘수퍼전파자’ 역할, LA카운티 후폭풍 우려
남가주 지역의 코로나19 대확산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말과 신년 연휴 기간 동안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에 따른 모임 금지령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한 대규모 파티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1,000여 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사태가 발생,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대대적 단속을 벌여 수백명을 체포했다.
카운티 보건 및 치안 당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 이동 및 모임 증가 등으로 우려했던 코로나19 폭증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절대 모임을 갖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강조하는 한편 규정을 위반하는 불법 파티 등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NBC 방송에 따르면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새해 전날인 지난 12월31일 비밀리에 대규모 파티가 개최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수퍼 전파’ 모임이 된 LA 다운타운과 카운티 외곽 지역 등 총 5곳의 장소를 급습해 90여 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날 호손, LA, 말리부, 포모나 등의 지역에서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 파티가 열린 장소는 렌트 하우스, 빈 창고, 호텔, 폐쇄된 사업체 등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법 파티에 모인 90여 명이 코로나19 급증을 막기 위한 카운티의 세이퍼 앳 홈 명령을 위반해 체포됐고, 한 명은 마약과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9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은 당국의 세이퍼 앳 홈 명령을 준수할 것을 경고 받았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연말을 맞아 코로나19 ‘수퍼 전파자’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청소년을 비롯해 약 16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초에도 팜데일 지역에서 벌어진 불법 파티 단속에서 158명이 셰리프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셰리프 당국은 “LA 카운티 전역에서 코로나19 전파를 급증시키는 사건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단속 강화는 코로나19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고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셰리프 측은 “’수퍼 전파자’에 대한 제보를 언제나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LA 경찰국(LAPD)도 새해 전야를 기념하기 위해 LA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 2,000여명이 대규모 파티에 참석한 정확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겨울철 3차 대유행과 크리스마스,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및 여행이 겹치며 코로나19 확산이 곳곳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LAPD와 LA 카운티 세리프국은 단속 강화를 통해 대규모 모임, 집회, 파티 등을 일절 금지시키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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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