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쟁 ‘추모의 벽’ 세우기

2021-01-04 (월) 폴라 박 / 워싱턴한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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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7일 미 의회는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에 설립될 ‘추모의 벽’ 설립을 승인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추모의 벽 법안’(공법 114-230호)을 제정하였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위치한 작은 풀의 후방 180도를 둘러쌀 것이며,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을 치른 3만6,000명 이상의 미군을 포함해 부상자, 실종자, 전쟁포로의 수가 새겨질 것이다. 현재 승인 대기 중이지만, 이 벽에는 미군과 함께 복무하며 전사한 카투사(KATUSA) 군인들도 등재될 것이다. 그리고 이 벽에는 전쟁 중 사망, 부상, 실종 또는 포로가 되었던 군인의 수를 나열해 한국군과 유엔군에 대한 예우를 갖출 것이고, 우리에게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을 다시 상기시켜줄 것이다.

추모의 벽을 위한 기금은 전적으로 개인, 재향군인 단체, 현지 한인회, 시민단체,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워싱턴한인회 회장으로서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과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를 비롯해 같은 뜻을 가진 단체들과 함께 추모의 벽을 위한 인식을 높이고 기금을 모으는 것은 본인을 비롯한 우리 한인회 회원들에게 큰 영광이며 특권이다.

한국전쟁은 때때로 ‘잊혀진 전쟁’으로 불렸지만, 이 추모의 벽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인들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새해에 들어서면서 모든 동료 미국인들, 특히 미주한인들에게 이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에 기부를 권장하고 싶다.

<폴라 박 / 워싱턴한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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