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경기 부양 낙관 상승 출발

2020-12-30 (수) 09: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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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호재와 미국 재정 부양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38포인트(0.41%) 상승한 30,460.0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4포인트(0.39%) 오른 3,741.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포인트(0.35%) 상승한 12,894.62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 및 백신 개발 관련 소식과 미국 부양책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유통 및 보관이 용이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다른 백신과 비교해 대규모 접종에 더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9천억 달러 규모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의 충격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강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인에 대한 인당 600달러의 현금 지급이 전일 밤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또 현금 지급 규모를 인당 2천 달러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증액을 요청했고, 민주당 주도의 하원도 이를 가결했다.


다만 상원에서의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현금 지급 증액 법안에 대한 민주당의 신속 처리 요청을 거절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후 현금 지급 증액안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의 면책특권 제한 법안, 대선 부정선거 문제를 논의할 위원회 설립 법안 등을 한 데 묶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지급 증액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 민주당이 동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사실상 증액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심각하다.

미국에서도 영국에서 확산한 변이 코로나19가 전일 확인됐다.

미국에서 확인된 첫 변이 바이러스 환자는 영국 등으로의 여행 경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지역사회에 확산했을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독일이 전국적인 봉쇄를 예정보다 길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각국의 봉쇄 조치도 한층 강화되는 중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내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브라이언 데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의 팬데믹과 2019년의 미·중 무역전쟁의 역풍에 이어 내년 경제의 강한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지금까지 경제의 주도 분야는 디지털 경제에만 국한돼 좁았지만, 백신이 널리 보급되고 소비자들이 다시 물리적인 경제로 복귀하면서 광범위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8% 내렸다.

국제유가도 혼조세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47.92달러에, 브렌트유는 0.1% 오른 51.19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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