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세대주 7.1% “은행계좌 없다”
2020-12-29 (화) 12:00:00
박흥률 기자
▶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히스패닉 14.6% 달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미 전역의 3만 세대주와 LA의 5,000세대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LA세대주(household)들의 은행계좌 미보유율이 7.1%로 미 전국 평균 5.4%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이처럼 LA지역의 세대주 은행 계좌 미보유율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이유에 대해서 USC 비즈니스 스쿨의 로드니 람차란 교수는 “LA는 미국의 어느 지역보다도 이민자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민자 그룹 가운데 일부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 조인되는 것을 편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14.6% 세대주가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로컬의 평균보다 두배 이상 높은 비율이며 백인세대주에 비하면 무려 3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히스패닉 세대주들의 은행계좌 미보유율이 높은 이유는 미니멈 계좌 규정을 지키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경제위기이후 은행의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계좌를 지키기가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1년 LA세대주의 은행계좌 미보유율은 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자들은 자연스럽게 첵캐싱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연 수수료로 180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여파를 반영하지 않아 실제로는 훨씬 현격하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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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