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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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여성 컨퍼런스’

2020-12-05 (토) 박경주 /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문화예술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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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에서 주최하는 ‘2020 세계여성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여성의 힘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라는 주제 아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전 세계 54개 협의회, 135명의 여성 자문위원들이 한곳에 모였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열띤 토론으로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정하고, 각각의 경험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다.

원래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비드 19로 인해 연기된 ‘세계여성 컨퍼런스’는 조국 통일을 향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가진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회장 오득재)의 철저한 방역과 세심한 배려로 열릴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 행사는 공항 도착부터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참여한 여성위원들의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머무는 내내 우리를 위해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길과 바쁜 발걸음들로 마음까지도 따뜻해진 행사였다.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22일 제75차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이번 ‘세계여성 컨퍼런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마중물임을 합의했다. 한반도 평화협정으로 가는 한반도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평화공공외교 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2032 서울 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한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종전선언’, 안태형 전문위원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여성의 역할’, 이창엽 글렌데일 커미셔너의 ‘글렌데일 시의회가 지켜낸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 이승환 사무처장의 ‘미국 대선과 한반도 평화, 우리의 과제’, 신낙균 여성 부의장의 ‘평화통일 운동과 여성자문위원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과 ‘여성 평화공공외교 활동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또 참여한 위원들은 7개 분임으로 나뉘어 1. 여성 자문위원의 평화공공외교 추진 방안 2. 여성 자문위원 통일 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4시간에 걸친 토의를 했고, 토론내용을 발표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분임토의는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자문위원들의 노련미와 새로 활동을 시작하는 자문위원들의 열정이 서로 어우러지는 값진 토론의 장이었다.

컨퍼런스는 ‘19기 여성자문위원의 역할 및 활동 결의를 다지는 결의문’을 만들어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의지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마무리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여성의 특성, 청년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는 워싱턴 협의회에서는 이번 ‘세계여성 컨퍼런스’에 온라인 1명, 오프라인 4명이 참가했고, 그동안의 활동을 전 세계 여성위원들과 함께 나눴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에서는 다가오는 2021년 3월을 ‘여성 평화의 달’로 이름 짓고, ‘여성은 평화다’라는 기조 아래 ‘여성 평화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나이, 지위, 개인, 단체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공감 확대와 지역사회 화합을 위한 여성평화운동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경주 /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문화예술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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