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해외 부동산 시장 충격에 금융권 ‘촉각’
2020-11-09 (월) 12:00:00
▶ 글로벌 상업 부동산 거래 급감… 수익률 하락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투자를 확대해 오던 금융권에서도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7일 글로벌 금융투자 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9조6,000억달러로 1년 전(8조9,000억 달러)보다 7.8%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올해 들어 실물경기 침체와 언택트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급감하고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자금 유입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제결제은행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직전 2년 상반기 평균 대비 북미 지역은 25%,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5% 가량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유럽 지역이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작았다는 평이다. 또 미국의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그린스트리트어드바이저가 발표하는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도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고점 대비 각각 10.5%와 7.4%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