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책] 신재동 수필집 ‘참기 어려운…’

2020-11-06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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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택트 사회 자신 성찰, 소확행 차곡차곡 정리

[새책] 신재동 수필집 ‘참기 어려운…’
신재동 작가가 단편소설집 ‘유학’에 이어 수필집 ‘참기 어려운, 하고 싶은 말’(출판 북랩·표지 사진)을 펴냈다.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언택트 사회는 역설적으로 우리 안에 있던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고 글쓰기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는 저자가 지난달 출간한 이 책에는 45편의 수필이 총 280페이지에 수록돼 있다.

신 작가는 “늙어가면서 일어나는 신비한 변화들을 찾아 담았고 나만이 터득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모아 담았다”며 “사랑받고 사랑해야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내기도 했고, 행복도 철따라 다르다는 것도 터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행복이 오는 소리는 어떤 소리인지 구분도 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1943년 춘천에서 태어나 1970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저자는 칠십이 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경희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일과 글쓰기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벅차서 72세 은퇴를 했다. 이후 2019년 본보 문예공모전 단편소설 가작 등 수 차례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다.

책 제목인 ‘참기 어려운,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안에 숨어 있는 진솔한 고백이자 진실한 속내를 의미한다. 신재동 작가의 수필집에 소제목으로 실린 글로 1958년 반도 갤러리에 전시됐던 박수근 화백의 그림들과 샌프란시스코 거주 마가렛 밀러 여사의 숨겨진 진실에서 따왔다.

신재동 작가는 “한국이 낳은 위대한 화가의 그림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미국 어느 지역에서 살든 박 화백의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 찾아내야 하겠기에 이 글을 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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