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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효선의 ‘코리안 밥상’ 따라 한식 만들어보자 -호박죽-

2020-11-02 (월)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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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효선의 ‘코리안 밥상’ 따라 한식 만들어보자 -호박죽-
벌씨 11월, 이번 주는 잘 익은 단호박과 찹쌀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호박죽을 만들어보자.
호박죽은 호박과 찹쌀로 만든 황금빛의 노랗고 부드러운 죽이다. 한국인들에게 죽은 가벼운 식사나 간식으로 인기있는 힐링 식품이다.
한국에서 호박죽은 보통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을 사용한다. 단호박은 미국에서 카보차(kabocha)로 알려져 있다. 단맛과 밝은 색감으로 죽의 풍미를 더한다.
호박죽을 만들 때 먼저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해서 끓일 수 있다. 그러나 호박이 단단해 힘이 들기 때문에 단호박을 익혀 속살을 퍼내거나 껍질을 벗기는 것이 훨씬 쉽다.
전통적으로 호박죽에 찹쌀을 넣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새알 모양의 경단으로 만들어 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곱게 간 찹쌀 또는 찹쌀가루를 넣어 죽을 걸쭉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또 호박죽에 팥을 넣는 것도 일반적이다. 잣, 호박씨, 대추를 얹는 것은 선택사항이다.

◈ 재료
단호박(kabocha), 또는 작은 호박 1개(약 2파운드)
찹쌀(또는 찹쌀가루) 1/2컵, 소금 1/2작은술
흑설탕 1-2큰술(입맛에 맞게 조절하거나 생략)

◈ 새알심
찹쌀가루 1/2컵, 설탕 2작은 술, 소금 1/4작은 술


◈ 장식 옵션
팥 1/4컵, 잣, 호박씨, 대추(호두나 피칸) 1큰술

◈ 요리팁
*카보차 반쪽을 잘라낸 면이 접시에 닿게 놓고 덮지 않은 상태로 10-15분 동안 전자레인지에 넣어 부드러워 질 때까지 익힌다.
*카보차 반쪽을 잘라 자른 면을 아래로 하여 400ºF 오븐에서 45-50분 구워도 된다.

◈ 만드는 법
1. 단호박을 반(또는 4등분)으로 자른다. 씨앗을 제거한다. 잘린 면이 위로 오도록 큰 냄비에 넣는다. 단호박의 1/3정도, 약 6컵의 물을 넣은 후 뚜껑을 덮는다. 단호박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25-30분 중강(medium high)불로 끓인다. 물을 버리고 단호박을 식힌다.
2. 단호박이 충분히 식으면 호박살을 퍼내거나 껍질을 벗긴다.
3. 원하는 경우 믹서기를 사용하여 푹 익은 단호박을 퓨레(puree)로 만든다 . 또는 단호박 덩어리가 씹히는 게 좋으면 숟가락이나 감자 으깨기로 으깨도 된다.
4. 블렌더에 불린 찹쌀과 물 1컵을 넣고 가능한 한 곱게 간다.
5. 호박이 담긴 냄비에 찹쌀가루를 붓는다. 물 3컵을 넣고 쌀가루가 반투명 해지고 죽이 걸쭉해 질 때까지 중불로 요리한다. 뚜껑을 덮고 약불로 줄인다. 약 20분 가끔 저어주면서 계속 끓인다. (입맛에 맞게 물을 넣으며 죽의 농도를 조절한다.) 소금, 설탕, 옵션으로 조리된 팥을 넣고 저은 후 추가로 3-4분 끓인다.

◈ 새알심 만드는 법
1. 쌀가루, 설탕, 소금을 그릇에 넣고 섞는다. 숟가락으로 뜨거운 물 4큰술을 넣고 저어준다.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식으면 손으로 반죽한다.
2. 반죽을 3/4인치 두께의 원통 모양으로 만들어 3/4인치 조각으로 자른다. 양 손바닥으로 조각을 굴려 둥근 새알 모양으로 만든다.
3. 냄비에 물을 끓인다. 새알심을 넣고 떠오를 때까지 익힌다. 찬물이 담긴 큰 그릇에 옮겨 식힌다.
*서빙 그릇에 죽을 넣고 뜨거울때 상에 낸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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