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007’ 배우 숀 코너리 90세로 별세
2020-11-02 (월) 12:00:00
첩보 영화 시리즈 ‘007’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스코틀랜드의 원로 영화 배우 숀 코너리(사진·로이터)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0세.
코너리는 이날 오전 바하마의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부인 미슐린 로크브륀은 1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코너리가 말년에 치매를 앓았었다고 전했다.
‘원조 007’로 불리는 코너리는 ‘007’ 시리즈 살인번호, 위기일발, 골드핑거, 썬더볼, 두번 산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등 7개의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며 전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코너리는 007 시리즈로 ‘섹시한 남성’이라는 역할 모델을 할리웃 영화계에 만들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007 제임스 본드 역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 ‘붉은 10월’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코너리는 2003년 영화 ‘젠틀맨 리그’ 이후 연기를 중단했고 2007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00년에는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