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비고’ 미 전국 3만개 점포에 깔린다

2020-10-23 (금)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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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인수한 ‘슈완스’ 영업망 이용

▶ 만두·김치 월마트등 대형소매체인에 공급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이 별도로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한식 대표 브랜드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이 슈완스(Schwan’s Company) 유통망을 타고 미국 3만개 점포에 나간다.

‘비비고’는 미국 시장에서 한식의 인기를 증명하며 ‘K푸드’ 전도사로서 역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기업인 슈완스를 지난 2018년 인수하고, 물류와 구매 통합작업을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그로서리 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로 개척은 물론 아시아 푸드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비비고는 현재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만두를 필두로 ‘한식 대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으나, 판매가 코스트코(Costco) 위주여서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물류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비비고는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 크로거(Kroger), 타깃(Target), 푸드시티(Food city), 하이비(HyVee)에 슈완스와 공동으로 물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비고는 아시아푸드 입점에 까다로운 월마트의 벽을 넘게 되면서, 비비고의 미국 시장 내 판매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통망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에 주목했다. 슈완스의 아시안푸드 카테고리 매출도 올해 10월 기준 연간 매출이 2018~2019년 같은 기간 매출 대비 22.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냉동식품 성장율의 2.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슈완스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 ‘K푸드’를 대표하는 비비고를 비롯해 카히키(아시안 냉동식품 브랜드), 파고다(아시안 스낵 브랜드)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을 함께 진열하는 ‘아시안푸드 존’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는 만두, 피자, 햇반 등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2022년부터 상온 가정 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줄리 프란시스(Julie Francis) 슈완스 컨슈머브랜드 부문장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연구개발(R&D) 역량과 노하우가 슈완스의 영업력과 결합돼 냉동식품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글로벌 넘버원 식품기업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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