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ES 2026] “CES는 미중 긴장완화 ‘가교’…스위스 같은 중립지대 지향”

2026-01-04 (일) 0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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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노버 기조연설,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전 세계가 혁신에 협력해야”

[CES 2026] “CES는 미중 긴장완화 ‘가교’…스위스 같은 중립지대 지향”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레노버의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을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임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개막을 이틀 앞둔 4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혁신을 옹호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스위스와 같이 (중립지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피로 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적인 긴장이 이번 CES 행사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지난해 촉발했던 대규모 무역 전쟁이 완화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우리 단체는 관세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왔다"며 "관세가 세계 무역에 좋지 않고 기업 간 관계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서로 대화하고 있고 관세에 있어서 온도를 낮추고 있다"고 최근의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두 경제 대국의 관계가 전 세계는 물론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CES가 이와 같은 양국의 긴장 완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중국 기업인 레노버의 양위안칭 최고경영자(CEO)가 CES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강력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 속에서도 중국 기업이 행사의 핵심 파트너로 나선 것은 CES의 중립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TCL과 하이센스 등 대기업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도 이번 CES에 대거 참여했다면서 코로나19 당시 감소했던 참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 기업들의 참여는 환율 변동과 정부의 지원 정책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CTA가 '중립지대'를 자임한 것은 지정학적 갈등과 무관하게 누구나 투자자나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장이 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샤피로 회장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가 혁신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ES가 그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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