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자동차는 이미 포진완료…시내선 엔비디아 기조연설 홍보 ‘테크 성수기’
![[CES 2026] 6억달러 새단장한 우아한 전시장…내부엔 지게차 동원 개막준비 [CES 2026] 6억달러 새단장한 우아한 전시장…내부엔 지게차 동원 개막준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1/04/20260104135306691.jpg)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 메인 전시장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그랜드 로비에 행사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 전시장은 6억 달러(약 8천700만원) 규모의 리노베이션을 최근 끝마쳤다.
개막을 사흘 앞둔 3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현장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겉보기에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시장 입구로 외부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막아놓은 탓에 일부 관계자를 제외하면 오가는 인파도 많지 않았다.
지난 2년간 6억 달러(약 8천700억원)를 들여 진행한 전시장 리노베이션이 행사에 때맞춰 끝나 건물 외관이 마치 예술 전시관 같은 깔끔하고 우아한 자태를 새하얗게 드러낸 것도 조용해 보이는 분위기에 일조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본 행사장 내부에서는 비닐을 깐 바닥 위로 사다리와 연장을 든 일꾼들과 지게차가 돌아다녔다. 경보음과 드릴 소리가 전시장 전체를 채웠다.
기업 관계자들은 노트북 컴퓨터를 한 손에 꺼내 든 채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개막 준비에 한창이었다.
아직 개막까지 시간이 다소 남은 탓인지 대다수 기업은 칸막이와 기업명패만 달아놓은 껍데기 부스인 채였지만, 일부 기업들은 벌써 눈에 띄는 전시물을 속속 배치해 이미 한창 전시 중인 상황을 방불케 했다.
특히 전시품 크기가 거대할 수밖에 없는 모빌리티와 로봇 등 관련 기업들은 일찌감치 전시품을 행사장 안으로 반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개인형 자율주행차 출시를 준비하는 미국 기업 '텐서'는 라이다 센서를 곳곳에 단 시제품을 설치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고, 해양 레저기업 브런즈윅도 전시장 내에 자율운항 보트를 세워놓았다.
미국 농기계 제조사 존 디어 부스에는 마치 탱크처럼 생긴 육중한 콤바인이 자리 잡았고, 미래형 캠핑카를 만드는 AC퓨처도 전시 준비를 마무리한 모습이었다.
한국기업 바디프랜드는 마치 로봇처럼 움직이는 안마 의자를 여러 부스 내 전시 무대 위에 올려놓았는데, 팔걸이 부분이 마치 로봇 팔처럼 움직였다.
이 부스에서 운반·하역 작업을 하던 한 미국인 노동자는 "사실 나도 안마를 좋아해서 한 번쯤 앉아보고 싶은데 전시품이라 그럴 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을 에디라고 소개한 이 일꾼은 "10년째 1월마다 CES 전시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개막일 하루 전에야 일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PwC도 자사 로고로 도색한 F1 경주용 차량을 들여놓고 참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시장 웨스트홀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린 현대자동차는 가림막과 하얀 커튼으로 가려 내부를 보여주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과 유사한 전시품이 틈새로 보여 가까이 다가가려 했으나 관계자가 '죄송하다'며 막아섰다.
올해 처음으로 CES를 찾은 한국전력은 거대한 거북선을 CES 내부에 설치했다.
김경범 한전 CES2026 추진TF 부장은 "AI 시대를 지키는 것은 전력이라는 의미로 나라를 지킨 거북선 형태로 부스를 구성했다"면서 "설치가 워낙 까다로워서 지난 19일부터 와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막은 아직 사흘이나 남았지만, 라스베이거스는 이미 전 세계에서 몰려든 '테크 순례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 마련된 CES 배지 수령처에도 비행기에서 내린 참관객들의 캐리어를 끈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우버 운전을 하는 제리 모리스는 "라스베이거스는 원래 우버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지만 CES 기간이 되면 수입이 2∼3배가 되기도 한다"면서 올해 CES 참관객 규모를 궁금해했다.
시내 호텔의 전광판에는 주로 카지노나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홍보하는 광고가 대부분이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오는 5일 키노트를 홍보하는 영상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올해 CES에는 160여 개국에서 4천500여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도 삼성, LG, SK, 현대차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합쳐 600여 곳이 참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