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전망 주당순익은 코로나 여파 부진 예상 뱅크오브호프 0.19달러, 한미 0.26달러 감소

<자료: 야후 파이낸스>
이달 말부터 한인은행들의 2020년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월가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뱅크 오브 호프가 20일 실적을 발표하며 한인은행권의 어닝 시즌 스타트를 끊게되며 한미은행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전 분기인 2020년 2분기와 비교하면 월가는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에 대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오픈뱅크만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4개 한인은행 모두 전년 동기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표 참조>
특히 올해 3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파가 실적에 반영되는 두 번째 실적이어서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결국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전반적인 금융권 경영환경 악화 속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뱅크 오브 호프의 올 3분기 주당순익(EPS) 평균 예상치(이하 18일 현재)는 0.19달러로 전 분기인 2020년 2분기의 0.22달러, 전년 동기인 2019년 3분기의 0.34달러에 비해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월가는 한미은행이 올 3분기에 주당 0.26달러 EPS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시 전 분기의 0.30달러, 전년 동기의 0.40달러에 비해 부진한 수준이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올 3분기에 주당 0.19달러 EPS를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 분기의 0.22달러, 전년 동기의 0.42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오픈뱅크는 올 3분기에 0.18달러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전 분기의 0.16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전년 동기의 0.24달러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인 주당순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0년 전체로 봐도 한인은행들은 2019년에 비해 순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방 기준금리 하락, 대출 수요 감소, 부실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경비 증가, 예금 경쟁에 따른 이자비용 증대 등으로 한인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순익 둔화세가 올해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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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