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5일 제 14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한국 정부는 지난해 89세로 별세한 하와이 한인사회 원로 고 서세모(사진) 박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이로써 하와이 한인사회는 지난해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에 이어 2년 연속 국민훈장 모란장 훈장 수상자를 배출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받을 수 있는 훈장 가운데 ‘무궁화장’ 다음으로 그 격이 높은 훈장으로 올해에는 고 서세모 박사를 포함 3명의 해외 동포가 수상했다.
고인은 의사가 부족하다는 하와이, 무엇보다 한국말로 소통하는 의사가 턱없이 부족했던 1970년대 초반부터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주치의로 활동하며 하와이는 물론 한국과 미국내 소아내분비학 전문의로 그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1930년 12월 부산 동래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2년 토론토대학에서 생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와이로 이주 슈라이너 병원 재직 중에는 한국의 장애아들을 위해 당시 의료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무의촌지역(강원도, 전라도, 제주도 등)을 직접 방문하여, 이 아이들을 하와이로 데려와 수술치료를 받게 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인기독교회 신자로 동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인사회 차세대들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적극 동참했다.
한편 외교부는 매년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정부 포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지난 7월 후보자 98명을 공개하고 공개 검증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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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