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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문인들 구성 ‘글벗동인’, 첫 동인지 냈다

2020-09-25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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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집 ‘다섯나무 숲’ 발간

▶ 장소현, 곽설리, 김영강, 정해정, 조성환 등 5인 신작 소설 3편씩 수록

남가주 문인들 구성 ‘글벗동인’, 첫 동인지 냈다
남가주 지역 문인들로 구성된 ‘글벗동인’의 첫 소설작품집 ‘다섯나무 숲’(해드림출판사·사진)이 발간됐다.

동인으로 활동하는 장소현, 곽설리, 김영강, 정해정, 조성환 다섯 작가의 신작 소설 16편이 실려 있는 책이다. 해학과 풍자를 담은 짧은 소설, 미래사회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이야기, 한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가족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그린 3부작, 어린 시절을 보낸 섬 이야기에 우리의 현대 역사를 담은 작품, 이민사회의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인 어머니 모시기를 그린 이민소설… 등으로 내용도 매우 다양하고, 지은이들의 개성도 잘 살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벗동인’은 밸리 지역에서 진행된 ‘예술가를 위한 인문학 공부방’에 참가하여 함께 공부하던 문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지난해 가을부터 소설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모두들 매우 열심이어서 약 반년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에 각자가 3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완성했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작품 다듬기를 계속하여 첫 동인지를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곽설리씨는 시인, 소설가로 활동하며,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물들여가기’ ‘갈릴레오호를 타다’ ‘꿈’, 시 모음집 ‘시화’, 소설집 ‘움직이는 풍경’ ‘오도사’ 등이 있다.

김영강씨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2년 도미하여 남가주 밸리한국학교에서 20여 년 동안 한국어 2세 교육에 종사했다. 소설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여 소설집 ‘가시꽃 향기’ ‘무지개 사라진 자리’, 장편소설 ‘침묵의 메아리’를 펴냈다. 에피포도문학상 소설부문 금상, 해외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고원 문학상, 미주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장소현씨는 서울대 미대와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한인사회에서 극작가, 시인, 언론인,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는 자칭 문화잡화상이다. 시집, 희곡집, 칼럼집, 소설집, 콩트집, 미술책 등 22권의 저서를 펴냈고, 한국과 미국에서 50여 편의 희곡을 발표, 공연했다. 고원 문학상과 미주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정해정씨는 동화작가, 소설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화집 ‘빛이 내리는 집’, 5인 동인지 ‘참 좋다’, 그림이 있는 에세이 ‘향기등대’가 있다. 한국아동문예 아동문학상, 가산문학상, 고원 문학상을 수상했다. 미주아동문학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글마루문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조성환씨는 시조와 수필이 입상되어 등단한 뒤, 시조시인과 수필가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책을 펴낸 다섯 작가들은 “문학적 성과를 운운할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이만큼 쓴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는 겸손한 기쁨이 한결 큽니다.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고 자극하면서 이렇게 부지런히 쓰고 싶다는 생각뿐이고, 열심히 써서 계속 동인작품집을 발간할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섯 나무 숲’ 출판기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책값은 15달러(송료 별도)로 LA 한인타운 반디 북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는 (213)739-8107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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