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4개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기준으로 각각 6위와 8위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도표 참조>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각 은행들의 2020년 2분기 현재 자산규모(2020년 6월30일)를 기준으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최대 은행은 자산 714억달러 규모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자산 567억달러 규모의 CIT 뱅크, 3위는 자산 494억달러 규모의 이스트 웨스트 뱅크, 4위는 자산 273억달러 규모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 5위는 자산 192억달러 규모의 캐세이 뱅크였다. 이어 자산 171억달러의 뱅크오브호프가 6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미국 내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와 두 번째로 큰 캐세이 뱅크는 LA 카운티 전체 순위에서도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6위 뱅크 오브 호프를 필두로 한미가 8위로 탑10에 랭크됐다. 퍼시픽 시티 뱅크와 CBB 은행, 오픈뱅크가 각각 16위, 18위, 20위를 차지하며 한인은행들이 모두 탑20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지난 2분기에도 대출 부문, 특히 부동산 대출 규모 기준에서 한인은행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의 부동산 대출은 93억9,5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73%)에 달해 규모 기준으로 LA카운티 은행 중 6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가 36억3,400만달러(75%)로 8위, 퍼시픽시티뱅크 12억달러(77%) 13위, 오픈뱅크 8억9,200만달러(85%) 17위, CBB 은행이 8억3,000만달러(80%)로 18위에 랭크됐다.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70~80%대를 차지하는 등 한인은행의 부동산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기업대출(C&I) 규모 은행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가 28억2,9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22%)를 기록, 규모 기준으로 LA 카운티 은행 중 5위, 한미은행이 12억400만달러(25%)로 8위, 퍼시픽시티뱅크 3억3,600만달러(22%) 14위, CBB 2억200만달러(19%)로 16위, 오픈 1억5,900만달러(11%)로 20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한인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지난 4분기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6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3%)로 4위, 퍼시픽 시티뱅크 2,200만달러(1.4%)로 7위, CBB 570만달러(0.5%)로 11위, 한미 450만달러(0.1%)로 13위, 오픈뱅크 160만달러(0.2%)로 16위에 랭크됐지만 한인은행의 소비금융 대출 규모 역시 아직 미약하다.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1.74%로 11위, 한미은행이 0.70%로 19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0.25%를 차지하며 28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탑30에 포함됐다.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8.03%로 1위, 웰스파고 뱅크가 12.72%로 2위, JP 모건체이스 뱅크가 12.48%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