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피하고 돈 아끼려 7월 중고차 평균 16%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고차(사진)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7일 “중고차가 갑자기 최고 인기 상품이 됐다”며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기차나 버스, 우버를 피하기 위해 중고차를 두 번째, 세 번째 차로 낚아채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돈을 아끼기 위해 새 차보다 중고차를 구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봄 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 공장이 멈춰서면서 약 두 달간 신차 생산이 중단된 것도 중고차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전역에서 중고차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는 심지어 ‘자동차는 판매대리점을 떠나는 순간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자산’이라는 전통적인 지혜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7월 한 달에만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16% 이상 상승했다.
또 데이터가 확보된 가장 최근인 6월에는 가맹 대리점들이 1년 전보다 22% 증가한 120만대의 중고차와 중고트럭을 팔았다. 이는 한 달 판매량으로는 2007년 이후 최대치다.
NYT는 중고차의 인기가 통조림 음식이나 가공식품, 교외 주택 등 코로나19 사태로 특수를 누리는, 경제 침체 속의 예기치 못한 트렌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에드먼즈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시카 콜드웰은 이런 중고차의 호황이 언젠가 끝날 것이라면서도 가을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경제 상황이 더 약화하면 중고차 수요는 여전히 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