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터넷 송금서비스 업체 급증
▶ 수수료·속도 등 꼼꼼하게 따져 봐야
미국에 살면서 한국으로 돈을 송금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과 부모님 생신에는 송금이 잦다. 기러기 가족이나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송금을 받기도 한다. 한인 은행을 비롯해 많은 송금업체들이 고객들의 돈을 송금해 주는 가운데 요즘은 인터넷 송금서비스도 활성화 되고 있다. 어떤 송금서비스 업체들이 있는지 수수료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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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인은행
워싱턴 지역에는 우리아메리카은행, 뱅크오브호프 등 한인은행들이 한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각 한인 은행들은 추석 등에는 해당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 한국 송금할 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아메리카 은행의 경우 은행창구에서 송금을 할 때는 20달러, 온라인으로 송금할 때는 1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온라인 송금 일일 한도액은 15,000달러이다. 송금 기한은 보통 3일 걸린다.
뱅크오브 호프의 경우 송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 25달러가 부과된다.
2. 와이어 바알리(Wire Barley)
한국에 있는 해외 송금 서비스 회사로 2017년 설립돼 저렴한 수수료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ACH Direct Debit(수표, 카드,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은행간에 돈을 이동하는 방법)방식으로 수취인의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된다. 이는 송금인이 기본 정보를 입력할 때 수취인의 은행계좌를 적어 놓으면 된다. 송금인, 수취인 모두 와이어 바알리에 기본적으로 가입해 실명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지난 7월부터 수수료가 무료이고 송금 한도액이 연간 10만 달러이다. 하지만 동일 수취인에 대해서는 연간 5만 달러, 건당 송금액 한도는 2,999달러이다.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 시 이메일 주소가 필요하고, 휴대폰 인증을 받은 후 소셜 넘버를 입력해야 한다.
웹사이트 https://www.wirebarley.com/
3.트랜스퍼 와이즈(Transfer Wise)
2011년 설립된 온라인 송금 서비스 회사로 영국계 회사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국가 간 송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1,900명의 직원이 있는 대규모 회사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4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송금방식은 기존의 은행 송금방식과는 달리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아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을 매칭해 준다. 수취인의 은행 계좌로 바로 입금되고 한국의 대부분 은행(카카오뱅크 포함)으로 바로 송금이 가능하다.
만약 1,000달러 송금 시 약 14-15달러의 수수료가 나오지만 친구 추천 링크에 접속하면 10-13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은 1일-3일 정도이고, 송금 시간은 금액이 많을수록 시간이 더 걸린다.
한국에 송금한도는 개인이 송금할 때마다 원화로 950,000원이고, 연간 50,000달러이다. 사업 용도일 경우에는 한도가 없다.
이 서비스는 송금 액수가 커질수록 수수료가 올라가는 단점이 있어 1,000달러 이하 송금에 적합하다.
웹사이트 https://transferwise.com/us
4. 소다 트랜스퍼(soda transfer)
2015년 12월에 설립된 한국의 해외 송금업체이다. 미국과 호주의 송금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인증 받을 이메일만 있으면 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원화로 100만원까지이며 약 800달러 정도가 된다.
환전 수수료가 없는 대신 미국에서 한국 송금을 하게 되면 송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330달러의 1.5%는 4.95달러이지만 최소 수수료를 적용해 5달러, 800달러의 1.5%는 12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회원가입 후 처음 송금 시 수수료 무료 쿠폰 1개를 주는데 쿠폰 적용 버튼을 누르면 수수료 없이 송금 가능하다.
웹사이트 https://sodatransfer.com/ko
5.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
1851년에 설립된 미국 금융회사로 이 서비스로 송금하면 한국에 있는 제휴 은행을 직접 방문해 돈을 픽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Send Money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 없이 바로 송금액을 입력하면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다.
송금액을 입력하고 수취방법을 선택하면 회원 가입을 하고 수취인의 영문이름과 은행 라우팅 넘버와 계좌번호를 입력한다.
송금 신청이 끝나면 MTCN(Money Transfer Control Number)라는 트래킹 번호를 받아 수취인에게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전해 주면 된다. 수취인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제휴은행을 방문하거나 카카오뱅크를 통해 돈을 찾을 수 있다.
수수료는 약 30-40달러 정도이고,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은행 계좌 혹은 웨스턴 유니온 스토어를 이용해 보내는 것이 수수료가 저렴하다. 만약 1,000달러를 은행 계좌에 입금하면 약 15달러, 가까운 웨스턴 유니온 스토어를 이용하면 7달러 정도를 낸다.
송금한도는 5,000달러까지이고 액수에 따라 수수료가 차이가 있다.
웹사이트 https://www.westernunion.com/us/en/web/send-money/start
6. 줌(Xoom PayPal 서비스)
테슬라 CEO인 일런 머스크가 창업한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페이팔은 계정 간에 송금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이 된다. 페이팔 측은 수수료가 4%로 비싼 점을 감안해 줌(Xoom-2001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해외 송금 스타트업)이라는 해외 송금 전문 업체를 2015년에 인수했다.
먼저 회원가입을 할 때 페이팔 계정이나 이메일 주소 인증을 받으면 된다.
현재 줌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한국의 제휴 은행은 대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우체국, 신한은행, 우리은행이다.
송금 수수료는 1,000달러 미만은 4.99달러 고정이고, 1,000달러 이상은 무료이다.
환전수수료가 다른 서비스보다 비싼 편이다. 예를 들어 4일 환율이 1달러 당 1,224.5원인데 환전수수료가 1,197원으로 27.5원 환율 차이가 생겨서 100달러 송금 시 2,750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된다면 총 수수료는 4.99달러+2,750원이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송금 속도는 빠르지만 다른 해외 송금 서비스보다 조금 비싸다.
웹사이트 https://www.xoom.com/south-korea/send-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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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