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적 문제보다 스크린타임 급증, SNS 소통불구 고독감 느껴
▶ 인종차별 관심 높은데 “교회 뭐해”, 혁신적 청년 목회방식 필요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는 현재 영적으로 가장 큰 도전을 받고 있는 세대다. 두 젊은 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와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다.
두 가지 현상에 의해 영향받고 있는 청소년 세대에 각 교회 청소년 사역자들도 최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바나 그룹’(Barna Group)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5가지 트렌드를 조사하고 교회와 청소년 사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지금은 ‘디지털 바빌론’ 시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일일 스크린 타임이 전보다 급격히 늘어났고 약 85%의 목사가 이를 우려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약 86%에 해당하는 교회에서는 청소년들의 늘어나는 디지털 기기 사용과 관련, 적절한 사역 플랜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나 그룹은 이 같은 현상을 ‘디지털 바빌론’(Digital Babylon) 시대로 지칭했다. 15세에서 23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하이테크 이뤄진 시대를 살아가는 세상이다. 영적인 주입이 스크린 타임에 의해 가로막히고 있다고 바나 그룹은 경고했다. 바나 그룹은 “디지털 토박이 세대인 청소년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청년 목회 방식이 절실하다”라고 조언했다.
◇교회는 왜 ‘인종차별’에 무관심해요?
조사에서 청소년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이슈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 했고 이 세상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일부 사회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교회에서 찾고 싶어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90% 이상은 미국 사회에 인종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밀레니엄 세대 중에서는 약 75%, Z세대 중에서는 약 68%가 이 같은 인종 문제를 사회에 적극 표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청소년 대부분은 교회가 사회 불평등 문제를 대변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한 것으로 믿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친구 많지만 항상 ‘외로워’
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독과 불안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바나 그룹의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 3명 중 1명은 음식과 같은 생필품, 재정적 지원, 정신건강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세대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밀레니엄 세대 중 약 19%는 ‘항상’, 약 25%는 ‘하루에 한 번’, 약 21%는 ‘일주일에 한번’ 고독감을 느낀다고 답해 청소년 고독감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교회가 왜 필요해?
18세와 25세 사이 청소년 중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약 59%에서 약 64%로 늘었다. 교회가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바나 그룹의 조사에서 청소년 중 약 59%가 교회가 개인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답했고 약 48%는 (교회가 아닌 곳에서) 하나님을 찾는다, 약 28%는 내가 필요한 것을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고 답해 교회의 필요성을 낮게 인식했다.
◇전도는 ‘창피’한 것
최근 청소년들은 복음 전파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밀레니엄 세대 기독교인 중 절반이 ‘복음주의’(Evangelism)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복음 전파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만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도록 교회가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믿지 않는 청소년들이 복음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 영적 대화에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독교 청소년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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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