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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효선의 ‘코리안 밥상’따라 한식 만들어 보자

2020-08-24 (월)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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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 부침개 (Hobak Buchim, Zucchini Pancakes)

노효선의 ‘코리안 밥상’따라 한식 만들어 보자
노효선의 ‘코리안 밥상’따라 한식 만들어 보자

호박 부침개
(Hobak Buchim, Zucchini Pancakes)

어느덧 8월도 한 주만 남겨 놓은 여름의 끝자락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6개월 넘게 ‘집콕’ 생활이 이어지며 집에서 고추, 깻잎, 가지, 오이, 호박 등을 기르며 무료함을 달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 오늘은 애호박 하나로 맛있는 부침개를 만들 수 있는 ‘애호박 부침(Hobak Buchim, Zucchini Pancakes)’을 소개한다.
재료도 밀가루와 애호박만 있으면 가능하고, 만들기도 쉬워 누구나 절대 실패하지 않는 ‘퀵 앤 이지(quick and easy)’ 아이템이다.
애피타이저 또는 가벼운 식사대용, 비 오는 날 출출할 때 간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그만이다. 여름의 풍성한 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나는 호박 부침 또는 부침개라고 불리는 이 한국식 짭짤한 팬케이크를 든다.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여름 호박이 너무 맛있다.
애호박 부침개는 매년 여름이면 내가 즐겨 만드는 음식이다.
이 애호박 부침개는 애호박 하나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나는 얇게 썬 달콤한 양파와 그린 핫 칠리 페퍼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양파는 달콤함을 더해주고, 매콤한 고추는 한국인들이 말하는 칼칼한 맛이다. 또는 깻잎이나 부추와도 잘 어울린다.
애호박에는 수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애호박을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물기를 짜내야 한다.
한국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부침 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침 가루는 일반적으로 밀가루, 옥수수 전분 또는 바삭한 부침용 쌀가루가 포함된다. 마늘과 양파 가루로 맛을 내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부침가루가 없다면 밀가루에 옥수수 전분 몇 큰술을 더해 사용한다. 옥수수 전분은 부침개에 약간의 탄력과 바삭함을 준다.
오늘의 레시피는 손바닥 크기6-8 개의 작은 부침개를 만들 수 있다. 원하는 경우 프라이팬 크기 사이즈의 큰 부침개 2개를 만들어 식탁에 내기 전에 피자처럼 자르거나(또는 한두입 크기로 잘라) 젓가락으로 찢어 먹을 수 있다.

*이를 응용한 김치전, 해물 파전, 해물 파전, 감자전, 부추전, 녹두전 등도 있다.
* 애호박을 이용한 요리로는 모듬전(생선, 새우, 애호박), 애호박 볶음, 애호박 고추장 찌개, 가지 호박 무침 등이 있다.


◈ 재료

애호박 1개(중간 크기, 약 8온스) , 소금 1/2작은술
양파 1/4개(중간 크기, 얇게 썬다), 그린 핫 칠리 페퍼 2개(얇게 썬다)
부침가루(또는 밀가루) 1/2컵
달걀 1개(라지 사이즈, 비건 버전은 달걀을 생략하고 물을 추가하면된다), 식용유(또는 카놀라유) 약간

◈ 양념간장

간장 1큰술, 식초 1작은술, 물 1큰술
설탕 1/2작은술, 후추 약간, 고춧가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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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애호박을 가늘게 채쳐 자른 후 그릇에 담아 소금 1/2작은술을 뿌린다. 소금에 절여져 약간의 수분이 나올 때까지 약 10분 동안 그대로 둔다. 호박의 수분기를 꼭 짜 다른 그릇에 짜낸 물을 남겨 둔다. 호박은 따로 놓는다.

2계란과 부침가루(또는 밀가루)를 호박을 소금에 절여 짜낸 물과 함께 섞는다. 숟가락으로 모든 것을 잘 섞은 다음 호박, 양파 및 칠리 페퍼와 섞는다. 섞을 때 뻑뻑해 보일 수 있지만 몇 분 후에는 더 묽어진다. 그래도 반죽이 너무 뻑뻑하면 물을 약간 섞는다(보통 2 ~ 3큰술).

3프라이팬에 식용유 2큰술을 넣고 예열한 후 반죽을 한 국자씩 올려 굽는다. 보통 작은 손바닥 사이즈면 한 번에 4개씩을 구울 수 있다. 양면이 골든 브라운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으면 양념간장과 함께 상에 낸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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