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은·비트코인… ‘국적 없는 자산’에 돈 몰린다

2020-08-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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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등 국적 통화는 불안” 금 2,000달러 돌파 고공행진

금·은·비트코인… ‘국적 없는 자산’에 돈 몰린다
미국 달러의 가치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가신용도와 관계가 없어 ‘무국적 통화’라고 불리는 금·은·비트코인 등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중국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코로나19로 유럽·일본 등 각국의 경제회복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국가 딱지’가 아예 없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039.7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선물가격도 온스당 29.9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67% 상승했다.


특정국가에서 발행하지 않아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9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1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날 1만1,735.90달러로 1만2,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무국적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맞물린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와 금융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무국적 통화는 이런 위험성에서 벗어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금융 시장에서는 부쩍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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