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이면 여름철 삼복 중 초복이 된다.
초복이 오면 한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뜻으로 이때 몸을 덥게 해주는 닭고기를 통해 더위 때문에 찬 음식을 많이 먹어 차가워진 속을 달래주기도 하고 땀을 많이 흘림으로 기운이 빠져나간 몸을 보해주는 역할을 해 준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식당들이 아직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는 형편에 몸을 보하긴 해야겠고 코로나감염은 조심해야겠고, 머리속이 복잡한 시절을 살고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고기마다 더운 성질의 고기가 있고 찬 성질의 고기가 있다. 더운 성질의 고기는 대표적으로 소고기, 닭고기이고 찬 성질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돼지고기와 생선회 등이다.
여름에 돼지고기를 조심하라는 이유가 덜 익혔을 때 세균 등의 문제도 있지만 돼지고기 자체의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속이 냉해지기 쉬워 설사 등을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철엔 삼계탕을 통해 수박이나 냉수 등의 찬 음식으로 차가워진 속을 인삼을 넣은 삼계탕을 먹음으로 소화를 돕고 몸을 덥혀 냉방병을 예방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얼마 전 내원한 한 환자분은 2년 전에 냉방병에 걸려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냉방병하면 시원한 곳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배부른 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냉방병은 마치 아이를 낳은 산모가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산후풍과 같은 것으로,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반복하지만 한의학은 예방의학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병이 오기 전에 자기 몸을 미리 알고 잘 준비해야 하고 병이 이미 왔다면 초기에 발본색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혹시 이 더운 여름에 바깥기온과 차이가 많이 나는 곳에서 장기간 일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잦은 두통과 몸의 오싹함이 있다면 감기기운같이 처음에 오는 냉방병을 미리 예방해야 하며 몸에 맞는 음식을 잘 섭취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필요시에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몸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삼복은 절기에 속하지는 않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우리 몸의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는 우리나라 고유의 건강절기라고 정의하고 싶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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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