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2020년에는 마운드에 오르고, 타석에도 선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오타니가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과 동시에 ‘투타 겸업’을 재개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MLB닷컴도 전날(6월 30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며 오타니를 팀의 4번 타자와 2선발로 분류했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가 이미 몇 차례 라이브 피칭을 했다. (7월 초에 시작하는) 2차 캠프에서 투구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우리가 기대한 수준의 구위가 나온다면 오타니가 마운드에 서는 것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를 일주일에 한 번 선발 투수로 쓰고, 그 사이에 지명타자로 3∼4경기 출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2018시즌 말미에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2019년에는 타자로만 출전했다.
애초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2020년 정규시즌 개막은 맞은 뒤, 5월 중순부터 마운드에도 올라 투타 겸업을 할 예정이었다.
빅리그 통산 타율 0.286, 40홈런, 123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수확했다.
올해 타석에서 중장거리포를 쏘고, 마운드에서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야구 천재’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