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릎 너무 모으면 골반 회전 어려워
2020-06-15 (월)
서울경제 특약
▶ 김민선의 올포인트 레슨
▶ 어드레스 무릎 점검… 밖으로 벌어지면 슬라이스 나기 쉬워
어드레스 때 무릎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무릎의 자세로 인해 스윙이 전체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골프 스윙에서 하체의 근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체는 강력한 임팩트를 비롯해 몸통 회전, 밸런스, 경사지 샷의 자세 유지 등 많은 부분에 관여합니다.
그런데 하체의 근력뿐 아니라 하체의 자세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스윙을 하체가 잘 받쳐줄 수 있도록 바르게 어드레스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무릎의 자세입니다.
양쪽 무릎을 안쪽으로 모이게 해서 어드레스를 하면 백스윙 때 골반이 회전되지 않고 위아래로 움직이기가 쉽기 때문에 볼을 정확히 맞히기 힘들어집니다.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경사지에서는 정타 확률이 더더욱 떨어지겠지요. 무릎이 밖으로 벌어진 형태의 셋업은 상체 가동범위를 작게 만듭니다.
회전이 충분히 되지 않아 다운스윙 때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또 백스윙 궤도가 가팔라져 슬라이스를 유발합니다. 가파른 백스윙이 필요한 그린 주변 벙커 샷에서 스탠스를 넓게 하고 주저앉는 듯한 어드레스를 취하는 것은 이를 이용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원활한 백스윙과 올바른 골반 회전을 위해서는 좋은 어드레스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무릎에 주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 약하면 무릎의 정렬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무릎 정렬 상태는 개인별 체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정타가 잘 되지 않거나 특히 경사지에서 샷을 하는 경우에는 양쪽 무릎 사이가 너무 벌어지거나 조여지지 않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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