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은행 1만1,441건 대출, 뱅크오브호프 4억8천 최다
▶ 코로나 사태로 돈줄 막힌 한인경제에 활력소 톡톡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의 총 대출 규모가 11억달러를 넘고 대출 건수도 1만1,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작될 당시 신청이 폭주하면서 혼선과 지연 등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활발한 PPP 대출이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한인사회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3일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이 공개한 PPP 대출 현황에 따르면 총 11억1,457만달러의 PPP 대출이 1만1,441건의 대출을 통해 이뤄졌다. <관련 도표>
6개 한인은행들의 평균 PPP 대출액은 9만7,419달러로 집계돼 대형 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위주로 대출이 골고루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는 미 전국 평균 대출액인 11만달러보다도 적은 것이다.
한인은행들은 연방법 지침에 따라 한인 등 신청자를 인종별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은행에 따라 전체 신청자 중 적게는 80%이상, 많게는 90% 이상이 한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가 대출 4,807건, 총 대출규모는 4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대출 건수로는 전체의 42%, 대출 규모로는 43%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이 3,009건, 총 대출 규모는 3억545만달러로 전체의 23%와 27%를 각각 차지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몰린 신청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이 주중 저녁과 주말에도 일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한인들의 신청을 모두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이어 “이달부터는 PPP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탕감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한인 중소기업들이 최대한 탕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미 전국적으로 447만5,599건의 PPP 대출이 이뤄졌고 총 대출 규모는 5,102억3,450만달러에 달했다. 평균 대출 규모는 11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가주가 총 대출건수 52만4,172건, 총 대출규모는 663억6,309만달러로 대출 건수와 대출 규모 모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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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