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PPP(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11억 ‘위기극복 버팀목’

2020-06-04 (목) 12:00:00 조환동 기자
크게 작게

▶ 6개 은행 1만1,441건 대출, 뱅크오브호프 4억8천 최다

▶ 코로나 사태로 돈줄 막힌 한인경제에 활력소 톡톡

한인은행 PPP(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11억 ‘위기극복 버팀목’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의 총 대출 규모가 11억달러를 넘고 대출 건수도 1만1,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작될 당시 신청이 폭주하면서 혼선과 지연 등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활발한 PPP 대출이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한인사회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3일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이 공개한 PPP 대출 현황에 따르면 총 11억1,457만달러의 PPP 대출이 1만1,441건의 대출을 통해 이뤄졌다. <관련 도표>


6개 한인은행들의 평균 PPP 대출액은 9만7,419달러로 집계돼 대형 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위주로 대출이 골고루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는 미 전국 평균 대출액인 11만달러보다도 적은 것이다.

한인은행들은 연방법 지침에 따라 한인 등 신청자를 인종별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은행에 따라 전체 신청자 중 적게는 80%이상, 많게는 90% 이상이 한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가 대출 4,807건, 총 대출규모는 4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대출 건수로는 전체의 42%, 대출 규모로는 43%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이 3,009건, 총 대출 규모는 3억545만달러로 전체의 23%와 27%를 각각 차지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몰린 신청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이 주중 저녁과 주말에도 일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한인들의 신청을 모두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이어 “이달부터는 PPP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탕감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한인 중소기업들이 최대한 탕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미 전국적으로 447만5,599건의 PPP 대출이 이뤄졌고 총 대출 규모는 5,102억3,450만달러에 달했다. 평균 대출 규모는 11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가주가 총 대출건수 52만4,172건, 총 대출규모는 663억6,309만달러로 대출 건수와 대출 규모 모두 가장 많았다.

<조환동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