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명 증가한 3,429명… PPP 채용 등 영향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이어서 올 2분기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토대로 남가주와 타주 영업망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마케팅, 대출과 예금, 행정과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한인은행의 직원 수는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3월31일 현재)를 기준으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429명으로 집계돼 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의 3,398명에 비해 소폭이지만 31명(0.9%) 늘었다.
또 전년 동기인 2019년 1분기의 3,363명에 비해서는 66명(2.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0개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직원 수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은행 별로 보면 올 1분기에 뱅크 오브 호프, 우리 아메리카, 퍼시픽 시티, 오픈뱅크,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의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신한 아메리카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직원 수는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한미은행과 유니뱅크의 직원 수는 변동이 없었다.
올 1분기에는 대형과 중소형 은행 등 한인은행 전반에 걸쳐 직원 수가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 관련 특별 대출 프로그램 신청에 따른 직원 채용도 이뤄졌다. 또한 한국에 본점을 둔 우리 아메리카와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직원 수를 계속 늘리고 잇는데 이는 연방·주 금융당국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등 해외 은행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Compliance)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자산 규모가 더 크고 지점이 더 많은 우리 아메리카보다 직원이 28명이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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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