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의 수가 27일 미국에서 10만 명 선을 넘어섰다. 이날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6일 북가주 샌타클라라 카운티에서 미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111일 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별 경제활동 재개를 압박하고 캘리포니아에서도 봉쇄령이 해제되는 가운데 사망자수와 가주 내 환자수가 10만이라는 새로운 기준선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망자 10만 명은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숨진 미군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관련 환자와 사망자 현황을 집계하는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미국 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10만을 돌파해 10만276명으로 집계했다. 미 전역의 확진자수는 169만8,581명으로 170만 명에 육박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주별 사망자는 뉴욕주가 2만9,4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저지 1만1,339명, 매사추세츠 6,473명, 미시간 5,334명, 펜실베니아 5,265명, 일리노이 5,083명 순이었으며, 캘리포니아는 3,895명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다.
LA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전체 확진자수도 이날 10만1,031명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 감염자와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LA 카운티는 이날 하루 사망자 40명이 늘어 2,195명으로 집계돼 주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LA 카운티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878명이 늘어 확진자수는 4만8,700명으로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하루 캘리포니아 전체 신규 확진자의 80%가 넘는 878명이 LA카운티에서 발생해 LA 카운티는 코로나 19 확산 위험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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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