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단속 주체 모호

2020-05-26 (화)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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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 카운티, 주민들 자발적 협조 기대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22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산호세는 마스크 착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런데 누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할 것인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에디 가르시아 산호세 경찰국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경찰은 마스크 착용 단속을 강력하게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최근 들어 약간 말투를 바꾸었지만 여전히 경찰이 엄중 단속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산호세 시는 실내는 물론 공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으며, 시의회 회의에서도 그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한 바 있다.

가르시아 국장은 만일 경찰이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에 대해 단속하고 벌금까지 부과해야 한다면 그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경찰의 마스크 착용 단속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호세 시장과 부시장 역시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강제 집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 역시 강제 단속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단속은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권고하는 수준이 될 것이며 벌금 부과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강력한 마스크 착용은 강제적이라기보다 주민들이 알아서 카운티와 시 방침에 협조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 것 같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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