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량 다시 늘었어도 코로나 이전보다는 씽씽

2020-05-20 (수)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한인타운 교통량 75% 감소, LA 대부분 70% 이상 줄어

▶ 대기 공기질 좋아지고 교통사고 건수 18% 감소

차량 다시 늘었어도 코로나 이전보다는 씽씽

19일 LA 다운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 차량들이 막힘없이 달리고 있다. LA 지역 교통량은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비해 상당폭 다시 늘어났지만 그 이전에 비해서는 아직 한산한 수준이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교통량 급감으로 텅 비었던 프리웨이와 도로들에서 봉쇄령 일부 해제 등으로 차량들이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지역 도로들의 실제 교통량 분석 결과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교통량이 상당폭 줄어든 상황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지역별로 LA 한인타운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교통량이 70%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교통량 감소의 영향으로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의 대기질과 교통사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SC 공과대학 교통량 분석 정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부터 8일간 교통량을 종합한 결과 LA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통량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70% 이상 줄어든 상황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한인타운은 75.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인타운 교통량도 LA 행정명령이 발동된 3월 중순부터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현재 LA에서 벨에어(-85.51%), 베벌리 크레스트(-84.48%), 엘리시안팍(-84.19%), 센추리시티(-84.17%), 차이나타운(-82.64%), 웨스트체스터(-82.39%) 등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이스트 LA와 버뱅크, 카슨, 알함브라 등 지역은 현재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오히려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감소 등에 힘입어 대기 상태도 좋아진 상태다. 인터넷 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일인 15일 기준 공기질지수(AQI)가 한인타운의 42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이하의 ‘좋은’ 수준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AQI는 0부터 500까지 지수로 나타내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각하고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교통사고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4월5일부터 5월2일까지 LA시 전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는 한달 전인 3월8일부터 4월4일까지 기간 중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보다 18% 감소했다.

또 올해 현재까지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상황이다. 한인타운 등을 포함하는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의 경우 올해 현재까지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