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청문회… “코로나19 사망자, 보고된 8만명보다 많을 것”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및 직장·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을 통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어떤 지역이나 도시, 주(州)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문을 열게 된다면 발병 사례 급상승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백신 없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보고된 8만명보다 아마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임상 개발 단계에서 8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있으며 국립보건원은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많은 제약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8∼9월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낄지 여부는 시험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는 미국이 가을까지 매달 2천500만건에서 3천만건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학교는 코로나19 사례를 신속히 파악하고 격리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파우치 소장을 비롯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 등 4명이 증인으로 나왔으며 모두 화상 시스템을 통해 증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