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코로나바이러스는 세상을 너무나 많이 바꿔 놓았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취약한 부분이 많은 지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코스트코 등 마켓에 한 번 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저마다 마스크는 기본이고 어떤 사람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온갖 다양한 장갑들을 착용하고 있다.
또 어떤 마켓은 입구에서부터 화살표로 이동 방향을 표시해 놓았다. 한 방향으로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다른 샤핑객들과 마주치는 것을 최소화 하려는 조치다.
계산대도 마찬가지다.
범죄다발 지역 리커스토어들에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계산대를 방탄유리가 설치돼 있는 것은 익히 익숙한 것이지만, 지금은 많은 비즈니스들이 이를 설치해 투명한 벽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어쩌다 사람을 만나도 쉽게 악수를 나누거나 포응을 할 수 없는 것도 코로나가 만든 세상이다. 그저 반가운 표정을 지을 뿐 가까이 할 수 없고,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는 경제적인 부분도 예외일 수가 없으며 이런 질병 하나가 어마어마한 미국 경제를 흔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주고 있다.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스테이 홈’(Stay Home) 정책이 실시되면서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게 되자 수많은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시급을 받으며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의 이동이 멈춰서면서 항공사들은 이미 도산 직전이다.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회생불능이 될 것이다.
경제의 글로벌화나 분업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만든 것도 이 코로나바이러스다. 아주 작은 예로 의료기관들이 사용하는 마스크나 시술 또는 수술복은 모두 한 번 사용하면 폐기하는 물건들이다. 그래서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값싼 인건비를 통해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심각한 물품부족을 경험하면서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무엇이든 필수품들의 생산라인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다른 예로 ‘육류 대란’ 위험을 높이고 있는 육류 가공업체를 들여자 보자.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일부 공장들이 문을 닫게 됐다.
이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은 고기 한 점 사는 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농가들은 정성을 다해 키운 소와 돼지, 닭 등이 제때 육류공장에 보내지지 못하면서 결국 살처분이란 원치 않는 선택을 하고 있다.
공급망 붕괴가 얼마나 쉽게 벌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교육시스템도 예외일 수 없다. 학사일정이 정지됐고, 대학은 보이지 않는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대학생들 역시 일부는 캠퍼스로 되돌아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모의 실직 등으로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를 계기로 SAT나 ACT를 완전히 입시에서 배제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이 가져야 할 객관적인 입시요강 변화를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자녀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가란 조직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고, 사회적 구조의 혼란과 분열, 이익의 상충, 이견의 충돌 등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이 역시 역사의 교육현장이다.
바이러스의 위험을 알리는 것을 떠나 비상상황이 가져오는 것들에 대해 문제점을 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 수 있다.
미국의 미래를 짊어질게 될 우리 아이들이 객관적인 자세와 올바른 판단력, 그리고 세상을 한 발 앞서 내달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자녀들과 진지한 토론을 한 번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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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