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로 지친 영혼 달랜 뉴욕 메트 ‘집콕 오페라’

2020-04-28 (화) 12:00:00
크게 작게

▶ 13개국 단원들 각자 집에서 4시간 온라인 노래와 연주

코로나로 지친 영혼 달랜 뉴욕 메트 ‘집콕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연주자들이 세계 13개국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메트 오페라 제공]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집에서 들려주는 ‘앳 홈 갈라’ 공연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클래식 음악의 거성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진 각자의 집 거실에서 기술의 힘을 빌려 사실상 자택 격리 중인 음악팬들을 위로한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 테너 하비에르 카마레나는 스위스 취리히의 집에서 벨리니의 ‘해적’을 열창했다. 야니크 네제-세갱 오페라 음악 감독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피터 겔브 총감독은 뉴욕에서 각각 참여했다.

여기에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바리톤 브린 터펠, 테너 로베르토 알라그나는 각각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인터넷 무대에 올랐다. 스페인에서 참여한 디바 조이스 디도나토와 세갱은 33년간 메트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지난 4일 코로나19로 사망한 빈센트 리온티를 추모하는 영상을 올리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렇게 13개국에서 당대 쟁쟁한 별들이 참여한 이날의 오페라는 스카이프를 통해 생중계됐다. 모두 33개의 라이브와 사전에 녹음된 7개의 연주가 4시간 동안 어우러졌다. 겔브 총감독은 “공연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수많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