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나이티드항공[AP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손실이 21억달러(세전 기준·약 2조5천6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연방정부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원을 신청하면서 이 같은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매출은 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급감한 수준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재무부에 45억달러의 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성사 시 유나이티드항공은 재무부에 1천420만주(주당 31.50달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발행해야 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재무부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에 따라 약 50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서도 미 재무부에 460만주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발행해야 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은행권으로부터도 27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또 현금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항공기 리스회사인 BOC 에비에이션에 항공기 22대를 매각하고 이를 다시 리스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