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벤추라카운티 등 금주부터 일부 영업 허용
▶ LA등 곳곳 확산세 심각, 검사부터 늘려라 논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주정부와 로컬 정부가 이번 주부터 자택대피령 규제 해제 및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LA 카운티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아직도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전문가들은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코로나19 확산의 재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계하며 빗장을 풀기 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 규모를 적어도 3배는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바이러스가 정점을 지났다는 다수의 긍정적 징후를 계속 보고 있다”며 “텍사스주와 버몬트주가 20일부터 일부 사업장 영업을 재개하고 몬태나주는 24일부터 규제 해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3단계 경제활동 정상화 지침을 제시하며 구체적 적용과 시행은 주지사들이 결정하라고 밝힌 바 있다.
남가주에서도 벤추라카운티가 19일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을 완화해 일부 비즈니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공원과 해변을 재개장했다.
벤추라카운티는 이날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사업체에 대해 직원이 10명 이하인 경우에 한 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으며 5명 이하의 모임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골프장과 자동차 판매점, 자전거 업소 등의 영업도 허용했다.
텍사스는 주지사의 결정에 따라 20일부터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 영업을 재개한다. 미네소타주는 이미 전날부터 골프장·공원·요트 정박장·산책로 등 야외활동 시설이 열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17일 그동안 폐쇄했던 해변의 재개방 여부를 지역 정부 재량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잭슨빌 등 일부 지역에서 해변의 재개장이 발표되자 주말을 맞아 수백명이 해변에 몰려드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특히 일부 해변들에서 사람들이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모여든 사람들의 사진과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LA 카운티의 경우 급격한 사망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18일 발표에서 하루 사망자가 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81명이 나왔고 19일에도 하루 사망자가 24명이 추가돼 총 사망자수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가 19일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