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LF 금리 사상최저로…중, 유동성 늘린다

2020-04-16 (목) 12:00:00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크게 작게

▶ 인민은행, 1년만기 0.2%P 인하

▶ 지준율 내려 2,000억위안 공급, 중언론 “5~6월 양회 개최 전망”

MLF 금리 사상최저로…중, 유동성 늘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중앙은행이 돈풀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 MLF) 금리를 기존 3.15%에서 2.95%로 0.2%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1,000억위안(약 17조원)의 유동성이 새로 공급됐다. 금리 2.95%는 지난 2014년 중국에 MLF가 도입된 후 최저 기록이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추가 인하해 2,000억위안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3일 성명을 통해 중소은행 지준율 1%포인트 인하를 발표하면서 4월15일과 5월15일에도 0.5%포인트씩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는 올해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전국양회가 오는 5월 또는 6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한 근거로 최근 각 지역이 자체적인 ‘지방양회’를 잇따라 준비하는 점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시는 21~11일,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는 이달 말 각각 시 양회를 열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방양회 개최 여부에 따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전국양회의 시기도 곧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