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스크 등 생산 “위기를 기회로”

2020-04-14 (화) 12:00:00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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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의류·장난감 업체 등 필수 보호장비 생산 동참

마스크 등 생산 “위기를 기회로”

비필수 직종 업체들이 기존 생산품 대신 마스크 등 보호장비 제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AP]

코로나 사태로 장난감, 의류, 침구 등 여러 비필수 업종이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일부 업체가 마스크 등 필수 보호 장비로 생산 방향을 바꾸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12일 LA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에 본점을 둔 매트리스 회사는 코로나 사태로 전국 60개 매장을 임시 휴업했지만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매트리스 대신 하루 1,000여 개에 달하는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공장에서도 9명의 직원만 근무할 수 있다”며 “직원들을 해고하는 대신 새로운 대안으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부터 LA 지역 일부 비필수 업종(non-essentional retail businesses)들의 임시 휴업 조치로 제조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 속도가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업체가 기존 제품 대신 현재 부족한 보호 장비 제조에 열을 올리며 생산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그로서리 마켓, 의료진 및 기타 필수 서비스 업종 종사자를 위한 보호 장비 제조에 업체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하면서 패션 및 의류 업계 또한 500만 개 이상의 비의료 마스크와 기타 보호 장비 생산에 동참하고 있다.

의류 및 패션 업계는 ‘카이저 퍼머넌트’ 등의 주요 헬스케어사를 위해 각종 필수 보호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버논에 본사를 둔 패션 브랜드 업체 ‘리포메이션 Inc.’는 마스크 생산 품질을 지속적해서 모니터링하는 등 제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LA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해결을 위한 보호장비 관련 기관인 LA 프로텍트(L.A. Protect)는 웹사이트를 통해 보호 장비 기부를 요청하고 있으며, 마스크 생산에 참여할 제조업체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995개에 달하는 업체가 제조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이 중 413개가 생산을 위한 일부 특정 요구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엘세군도에 본사를 둔 바비인형, 핫윌 등의 생산 업체인 마텔사 또한 카이저 퍼머넌트 사우스베이 메디칼 센터에 수백 개의 천 마스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마텔은 전국에 걸친 의료 및 필수 업종 종사자들에게 제공할 마스크 생산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맺었다.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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