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재기에 계란값 2배 뛰었다

2020-04-10 (금)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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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 후 구입 급증, 당분간 가격 고공행진 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요즘 가장 구하기 힘든 식품 중 하나가 계란이다.

주류와 한인마켓 모두 계란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한 번 살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나오는 대로 불티나게 팔린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계란은 식빵과 함께 가장 많이 구입하는 기본 식료품 제품이어서 최근 한 달여간 사재기 현상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폭증하고 있다.

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가주 계란 홀세일 벤치마크는 지난 3월2일 1.55달러(12개 기준)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27일에는 두 배가 넘는 3.6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 3일 현재 3.26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높은 가격이다.


마켓들은 지난 3주 동안 계란 구입 비용이 최소 60% 증가했다고 밝히며 마진을 줄여 가격 상승분을 일부 소화하고 있지만 평소보다 크게 올랐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계란 수요는 평소보다 급등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마켓에 갈 때마다 계란도 평소보다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계란의 경우 갑자기 공급을 늘리기 힘든 것도 가격 폭등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계란 공급처들이 계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계란 생산 과정의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계란 가격도 내려가겠지만 앞으로 최소 수준 동안은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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