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아직 없는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주입하면 급속도의 회복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혈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인 혈장(blood plasma)은 단백질을 비롯한 다종 다양한 유기물이나 무기물이 녹아 있는 용매로 노란색을 띄는데, 혈장 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획득한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만약 회복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혈장 치료는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이 7일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이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또 뉴욕의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은 최근 이같은 혈장 치료를 20여 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시범 실시했다고 NBC 뉴스가 7일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혈장 치료 효과와 적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