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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마스크 가로채기’ 독일 주장에 제조사 “사실무근”

2020-04-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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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마스크 가로채기’ 독일 주장에 제조사 “사실무근”

마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 중인 독일 예나의 시민 [AP=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당국 측이 중국에서 주문한 마스크가 미국에 가로채기 당했다는 독일 언론 보도에 대해 관련 제조사인 3M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6일 독일 방송 n-tv에 따르면 3M은 성명에서 "베를린 경찰이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주문을 했다는 어떤 기록도 없다"면서 "3M 생산품이 빼앗겼다고 추정할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3M은 또 "보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추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베를린시(市) 안드레아스 가이젤 내무장관을 인용해 베를린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나선 의료진을 위해 주문한 3M 마스크를 미국이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베를린 경찰이 유럽의 마스크 등급인 FFP2, FFP3 마스크 20만 개를 3M의 중국 공장에서 수입하기로 했는데, 태국 방콕에서 행선지가 변경돼 미국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rbb 방송도 베를린 경찰을 인용해 베를린으로 와야 할 마스크가 미국으로 갔다고 보도했다.

가이젤 장관은 타게스슈피겔에서 "우리는 이것을 현대판 해적행위로 간주한다"면서 "비인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독일 언론의 보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방 간에도 한정된 수량의 마스크를 놓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사례로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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