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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말로 글쓰기

2020-03-30 (월) 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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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들을 위한 스마트폰 지상강좌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첨단 기기다. 그러나 디지털 세대가 아닌 60대 이상 시니어들은 아직도 한정된 기능만 알 뿐, 활용을 못하는 편이다. 스마트폰을 잘 배워 스마트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윤승준(재미있는 iT 대표, iT 전문 선교사)씨가 펴낸 ‘재미있는 iT’ 소책자에 실린 내용들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iT란 말이 지금은 아주 친숙하게 들리지만 사실 이 단어가 우리와 친해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사용된 한참 후에야 이 단어가 많이 거론되기 시작했으니 10년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제 이 iT는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iT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컴퓨터를 잘 사용하던 분이 오히려 지금의 방법이 아주 낯설고 부담스럽기까지 한 지경이 되었다. 당연히 내 컴퓨터에서 하던 일은 내 컴퓨터에만 저장되었었는데 이젠 그 저장방법도 바뀌었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예전 컴퓨터에서 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해지고 빨라졌다. 오히려 예전에 컴퓨터를 좀 사용하던 사람들이 뒤떨어지는 상황이 됐다.


필자는 37년 동안 iT 관련 일을 해 왔다. 오래전 일이지만 찬송가 자동반주기, 골프 거리 측정기, 버스도착 알리미 등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공들여 왔던 일은 교육이었다. 컴퓨터를 가르쳐왔고 또 스마트폰을 가르치고 있으며 또 이를 활용한 첨단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가르침의 방법도 정말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만 하던 일을 이제는 온라인에서 아주 쉽게, 어떤 면에서는 훨씬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 시간과 공간이 초월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위해 ‘재미있는 iT’라는 비영리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일단 카카오톡의 친구에서 돋보기를 누르고 재미있는 it라고 입력 하면 누구나 친구가 되어 ‘재미있는 iT’에서 하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재미있는 iT’에서는 방송을 통해 교육을 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재미있는it검색을 하면 된다) iT잡지를 만들어 무료로 보급하며, 오프라인에서 교육을 하기도 한다.
iT지수라는 말을 사용한다. 내가 얼마나 iT를 잘 알고 또 유용하게 사용하는지를 판단하는 단어일 것이다. iT지수가 높다 낮다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평가는 내가 타이핑을 해서 결과를 얻으려 하는가 혹은 말로 명령하여 얻으려 하는가가 기본이다. 즉 내가 말로 글을 쓸 수 있고 또 말로 명령하여 원하는 것을 찾거나 동작시킬 수가 있다면 iT 지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작은 자판에 손가락을 눌러 글을 쓰고 무언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타이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빨리 그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과 같이 따라 하면 된다. 카카오톡을 연다→누구든 메시지를 보낼 편한 사람을 선택한다→글자판에서 마이크를 찾아 누른다. 이때 한글을 말하려면 한글 글자판의 마이크를, 영어를 말하려면 영어자판의 마이크를 누르면 된다→말을 시작하면 글자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말을 마치려면 아래 왼쪽의 글자판 그림을 누른다→틀린 글자가 있으면 원하는 곳을 찾아가서 수정한다. 이때 물론 틀린 글자를 지우고 다시 마이크를 눌러 말로 할 수도 있다→전송을 눌러 상대에게 문자를 보낸다.

이 기능은 카카오톡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문자메시지에서도, 이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글자판이 나오는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문의 (909) 971-7720
sjyoon7231@gmail.com

<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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