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 해외 입국자 전원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키로
미국에서 입국한 전북지역 20대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11번째다.
28일(한국시간 기준)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학생 A(24·익산시)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한 대학교에서 해외 근로체험을 하고 귀국했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리무진버스로 익산에 도착한 뒤 부모의 승용차로 귀가했다가 전날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미국 동행자 2명이 확진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A씨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다가 검체 검사를 받은 이후인 27일 오후 8시께부터 발열(38도) 증세를 보였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A씨의 검체를 검사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했다.
A씨는 곧바로 원광대병원 격리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와 함께 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조만간 검체 검사를 하기로 했다.
A씨가 귀국 이후 주로 집에 머물러 부모 외의 익산지역 접촉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인천공항에서 익산으로 오면서 이용했던 리무진 버스의 탑승자 5명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보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자료를 받아 분석하기로 했으며, 인천공항 측에도 공항 및 비행기 접촉자 파악을 요청했다.
한편 전북도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름에 따라 앞으로 모든 해외 입국자를 14일간 자가 격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전북에서는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의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환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