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울경 이재명 40%·김문수 34% 오차내 경쟁…무당층 절반 “지지후보無”[NBS]

2025-05-15 (목) 09: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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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서 李 29%로 지난 대선 대비 상승…金 54%로 3년 전 70%대 尹보다 낮아

▶ 각당 지지층 결집세…수도권·충청에선 국민의힘 지지 크게 빠져
▶ 60대 이하 李 우세·70대 이상에서만 金 우위…10대·20대선 이준석 2위

부울경 이재명 40%·김문수 34% 오차내 경쟁…무당층 절반 “지지후보無”[NBS]

(광양·서울=연합뉴스) 15일 광양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신도림역에서 시민과 기념촬영하는 김문수 후보, 서울교육대학교 찾은 이준석 후보

6·3 조기대선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선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도 49%, 김문수 후보 27%, 이준석 후보 7% 였다.

김문수 후보는 유일하게 대구·경북(TK)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대신 TK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지난 20대 대선 때 득표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대∼20대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에겐 뒤지지만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지지율을 나타냈다.

◇ 양당 텃밭 지지율은…TK서 金 1위지만 李도 지난 대선보다 선전

각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47%, 인천·경기 55%, 대전·세종·충청 43%, 강원·제주 40% 등 이었다.

우선 민주당의 텃밭 격인 호남(광주·전라)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78%로 다른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 대선 득표율 80%대(광주 84.8%·전남 86.1%·전북 82.9%)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호남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4%에 그쳤다.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6%로 오차 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에 앞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텃밭 격인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지도 54%로, 이재명 후보(29%)를 앞섰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김문수 후보가 1위를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 득표율과 비교하면 이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20대 대선 대구 득표율은 21.6%, 경북 득표율은 23.8% 등 20% 초반이었는데, 이번 여론조사의 대구·경북 지지도는 29%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구·경북 득표율 70%대(대구 75.1%·경북 72.7%)로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섰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54%로 조사됐다.

역시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0%의 지지율을 기록, 김문수 후보(34%)를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 수도권서 국힘 지지율↓…'캐스팅보트' 중원 민심도 민주당에 우호적

수도권 민심은 지난 대선 때보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양상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서울 45.7%, 경기 50.9%, 인천 48.9%였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앞섰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윤 후보(50.5%)에게 뒤진 바 있다.

이날 나온 이재명 후보의 서울 지역 지지도는 47%로 김문수 후보(29%)를 1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55%, 김문수 후보는 21%였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도 유사한 흐름이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득표율은 세종에서 51.9%로 높았고, 대전 46.4%, 충남 44.9%, 충북 45.1% 등으로 이번 조사와 지난 대선 득표율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이와 달리 김문수 후보에 대한 대전·세종·충청 지지도는 29%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득표율은 대전 49.5%, 세종 44.1%, 충북 50.6%, 충남 51.0%였다.

◇ 무당층 48%가 '지지 후보 없다'…중도층서 앞선 이재명, 보수층서 19%

지지 정당별로는 각당 후보에 대한 결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94%는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1%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각각 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유보 응답이 48%에 달했다.

무당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23%였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5%, 13%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55%로 김문수 후보 지지율(18%)보다 3배가량 높았다. 중도층의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0%였다.

진보층에서는 81%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김문수 후보(9%)와 이준석 후보(3%)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진보층에 비해 보수층의 김문수 후보로의 결집도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모습이다.

보수층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56%, 이재명 후보 19%, 이준석 후보 10%를 차지했다.

◇ 대부분 연령대서 이재명 강세…'70세 이상'만 金 우위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40~49세(62%), 50~59세(67%)에서는 지지율이 60%를 넘겨 강한 지지를 보였다.

60~69세 응답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40%로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팽팽했다.

70세 이상 응답층에서만 김문수 후보가 46%로 이재명 후보(38%)를 앞섰다.

18~29세의 경우,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 연령대에서 이준석 후보는 18%의 지지율을 기록, 이재명 후보(3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15%로 조사됐다.

◇ 50대 이상 장년층은 89%가 '반드시 투표'…20대 이하는 68% 그쳐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21대 대선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3%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11%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6%,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0.8%로 집계됐다.

NBS 투표 의향도를 연령대별 보면 50대 이상 장년층 응답자의 8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30~39세, 40~49세 응답자는 각각 76%, 86%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8~29세는 68%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8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 92%, 보수 84%, 중도 80%가 적극적 투표 의향을 보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7.6%였다.

함께 인용된 선관위 조사는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90.0%·유선전화 RDD 10.0%, 응답률은 17.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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