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피해 한인·업주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2020-03-25 (수)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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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소수계 언어 첫 한국어 핫라인
LA 한인회는 특별재난 융자신청 대면 서비스

▶ 리들리-토마스, 직접 음식 투고… 타운업소 이용 장려

“코로나 피해 한인·업주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한인타운 관할 LA 카운티 2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가 24일 LA 한인회에서 한국어 핫라인 등 코로나19 피해 한인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 속에 캘리포니아와 LA 당국의 외출자제령 등으로 영업이나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 타격을 입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한 LA카운티 정부와 LA 한인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LA카운티는 한인 스몰 비지니스와 직원들을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한국어 핫라인을 처음으로 개설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LA 한인회는 업주들을 위한 재난 특별 융자 신청에 대한 직접 대면 서비스를 재개해 까다로운 융자 신청을 돕기로 했다.

24일 마크 리들리-토마스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와 조셉 M. 니키타 LA 카운티 소비자 및 비즈니스 보호국 디렉터 등은 LA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A카운티 소비자 및 비즈니스 보호국(Department of Consumer and Business Affairs) 산하에 소수계 언어로는 처음으로 한국어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카운티 비즈니스 보호국은 이 핫라인(800-593-8222 ext. 6)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거나 어려움에 처한 한인 업체들은 물론, 일시 해고나 감봉 조치 등을 받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직원들을 돕기 위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게 된다고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는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업주, 직원, 건물주 등이 핫라인에 전화하면 연방, 캘리포니아, LA 카운티, LA 시 등에 있는 재난 특별 대출, 소액 대출 등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안내해 주고, 현재 처한 상황에서 대처 방법도 상담해 주며,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물론 서류미비자들까지도 현 상황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는 이날 회견 후 한인타운 내 한인 운영 식당을 찾아 직접 음식을 시켜 투고를 하면서 타운 업소 이용을 장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A한인회는 인터넷 이용에 익숙치 않거나 영어가 부족한 한인들을 위해 25일부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특별 융자(최대 200만 달러) 신청에 대한 대면 서비스도 재개하기로 했다.

LA 한인회 측은 “외출자제령에 따라 지금까지는 전화로만 상담이 가능했으나 25일부터는 예약을 통해 SBA 특별 융자 신청을 LA 한인회관에서 직접 도와드린다”고 밝혔다.
SBA 융자 신청을 위해 본인정보(신분증), 자산정보(개인 및 업체의 채무에 대한 내용), 비즈니스 보험(Liability, Workers Compensation), 신청자 본인과 비즈니스 세금보고 서류 등을 지참해야 한다. 단 한인회로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이에 더해 LA 한인회는 사업주들이 직접 보며 SBA의 특별 융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세부과정들을 설명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KAFLA-TV)을 통해 24일 공개했다.

또 현재 전화로 상담하고 있는 실업수당 역시 조만간 영상 제작과 직접 대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LA 한인회는 밝혔다. 문의 (323)732-0700, 이메일 info@kafla.org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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