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쇼크에 철도 구제금융…포드 신용등급 강등

2020-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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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기업들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여객철도공사(암트랙)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직행 고속열차 '아셀라'(Acela)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자 최근 운행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리처드 앤더슨 암트랙 최고경영자(CEO)는 "빈 열차를 운행할 의미가 없다"며 코로나19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선 정부로부터 10억 달러(1조2천58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현재 정부 및 의회와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치는 이날 자동차 회사 포드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BBB-'는 투자 적격 등급 중 최하위 단계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폐쇄 등을 반영한 조치다.

피치는 "길어지는 공장 폐쇄와 수요 둔화는 향후 회사의 신용등급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종전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코로나19 충격이 아시아에서 시작해 글로벌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지난 몇 주간 트위터의 광고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도 코로나19로 공급망과 생산이 타격을 입었다며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는 곳도 없지는 않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 CVS 헬스는 코로나 사태로 약국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자 5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배달 상품 수요 증가로 창고 인력 10만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또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이용자도 늘었다.

앱 시장 분석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로 애플리케이션(앱) 판매가 늘면서 지난 10주간 애플과 구글의 앱 판매는 각각 18%와 5%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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