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기본 특징 중에 ‘정체 관념’이 있다. 국소적인 것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전체를 본다는 의미이다. 즉 질병치료 때 문제된 장기와 부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조절하는 가운데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코로나19에만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질환들에도 노출되어있다. 전체를 보며 코로나19도 대응해야 된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정신적, 육체적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른다. 몸은 우리가 살아야하는 유일한 장소로 몸이 외로우면 마음도 우울해진다. 고립단절을 피하려는 것은 생명의 기본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울과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잠재해있던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고, 자택근무 등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운동량도 줄어 이에 따른 다른 질환도 예상할 수 있다.
더욱이 걱정과 불안한 마음에 장기보관 식품들을 주로 사는데 이러한 식품들은 대개 보존기간을 길게 하는 식품첨가물들이 함유되어있고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건강이 염려되는 이유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질병치료에도 도움이 안 된다. 제철 채소, 과일을 포함한 건강 먹거리는 마켓에 넉넉하게 진열되어있다.
고립된 생활이 새로운 정상이 된 상황에서 예방과 건강을 함께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많은 종류의 약초가 면역기능 향상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은 혼자만 면역기능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사회 구성원 전체적으로 면역을 올려야 질병의 확산도 막을 수 있다. 치료에도 일정한 정도의 면역력이 있어야 치료가 쉽다.
질병이 있는 곳에 약초가 있다. 많은 서양약초(한약 포함)들은 차로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 향기뿐만 아니라 효능까지 갖추고 있어 건강에 좋다. 다음에 소개하는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서양약초차들은 건강식품점, 마켓,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이비스커스 차(Hibiscus Tea)는 비타민 C를 포함해 각종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몸뿐 아니라 우울한 마음도 다스리는 서양약초다. ‘하마이카 차’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값도 저렴하다. 홀하운드 차(Horehound Tea, 인디언 쑥)는 지금이 제철인 약초차로 기침,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의 상비약초로 추천하고 싶다. 엘더베리 차(Elderberry)는 샘부큐스(sambucus)로도 흔히 부른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전통적으로 에키네시아(Echinacea), 로즈힙(Rose Hip)과 함께 면역강화제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감기, 독감 증상 완화 효과가 있고,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변비, 설사 등을 치료한다.
캐모마일 차(Chamomile tea)의 원료인 카모밀은 향기로운 약초로 소화기관이나 신경계통을 돕는 기능이 있다. 아이들의 여름 설사에도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으며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한 근육경련에 좋고, 면역 기능을 도와 질병 예방효과도 있다.
또 국화, 구기자는 모두 간에 좋은 약초로 이런 기국차는 스트레스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붉어지는 경우, 혈압이 오르며 두통이 나타날 때 좋다. 구기자는 특히 눈에 좋은 약초로 함께 요즘같이 TV, 컴퓨터 등으로 눈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에 좋은 약초들이다.
이 외에도 유칼립투스 차는 감기와 독감에 우수한 효과가 있고, 인체의 담을 제거하는 특별한 효능이 있어 감기 또는 담으로 인한 기침, 가래 치료에 좋다.
이런 서양약초 차들은 카페인이 없어 저녁시간에 마셔도 좋다. 내일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시기이지만 오늘 건강만은 챙기는 삶이 되어야 한다. 건강이 있어야 미래도 있다. 차 한 잔부터 지금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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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선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