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10일부터 로마의 대표적 관광지인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과 광장도 관광객 입장이 전면 금지됐다. 10일 성베드로 광장이 경비에 나선 경찰관 외에 텅 비어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대성당 및 광장도 내달 3일까지 관광객 입장이 금지된다.
교황청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방역 활동에 힘을 보태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탈리아 정부가 내달 3일까지 전국적으로 주민 이동을 제한하기로 한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다만, 사제가 신자 참석 없는 개인 미사를 위해 개별적으로 성당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된다.
17세기 초 완성된 성베드로대성당은 바티칸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광객과 순례객이 찾는 명소다. 성베드로대성당이 일시적이나마 관광객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근래 없었던 일이다.
바티칸을 끼고 있는 이탈리아는 9일 현재 확진자 9,172명, 사망자 46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연합]